눈·코·귀·피부

봄철 자외선, 피부만 챙기지 말자 *

pulmaemi 2013. 3. 18. 15:21

백내장과 황반변성 나타날 수 있어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한낮의 자외선만큼은 반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에 화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노화를 촉진시켜 반드시 외출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고루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 뿐 아니라 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우선 눈의 외부에 변화가 생기는 데 그 변화는 피부의 화상과 비슷하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에 따르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각막과 결막의 표면에 분포하는 세포가 손상돼 떨어져 나가고 충혈 등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김명준 교수는 “이런 상태는 햇볕이 강한 여름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한 겨울 설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스키장의 강한 반사광으로 눈 표면에 손상이 야기되고 충혈, 통증, 눈물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를 설맹 또는 설안염 이라고 하며 자외선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외선은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 급성손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만성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김 교수는 “자외선은 결막표면의 굳은살에 해당하는 검열반을 일으키며 각막 위로 자라는 날개모양의 섬유혈관조직인 군날개 또는 익상편을 일으키기도 한다. 익상편은 심할 경우 난시를 유발하고 시력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에 손상을 일으켜 백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해 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투명성을 잃게 돼 노인성 백내장을 유발한다.

더불어 망막에서 가장 민감한 황반 부위에도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황반부의 미세구조가 변하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인데 자외선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즉 자외선은 급성 만성으로 인해 눈의 여러 구조물에 손상을 일으키며 피부와 마찬가지로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명준 교수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해로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외선을 막는 것이 필요한데,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