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적으로 심한 부비동염이 아니면 수술로 완치 가능
일명 축농증이라 알고 있는 부비동염은 증상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증상 발병 4주 이내의 급성 ▲4주에서 12주 이내의 아급성 ▲12주 이상의 만성 등으로 나뉜다.
이때 급성 부비동염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약물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급성 부비동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는 수술을 통해서 완치할 수 있다.
즉 부비동염은 약물치료나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비동염을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으로 보고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조경래 교수는 내시경 도입 전에 행해졌던 과거 부비동염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단순 비용종 제거술을 부비동염 수술로 오인, 체질적으로 심한 비용종과 부비동염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조경래 교수에 따르면 내시경이 도입되기 전 부비동염 수술은 윗입술을 들고 점막을 절개한 뒤 안면골 전벽에 구멍을 뚫고 염증을 제거한 후 점막을 긁어내는 방법이었다. 이 수술은 통증과 출혈이 심하고 생리적이지 않아 부비동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또한 부비동염과 비용종(물혹)이 같이 있는 경우 물혹만 제거하면 증상이 재발하기 쉬운데 이때 단순 비용종 제거술을 부비동염 수술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실제로 비용종과 부비동염이 체질적으로 심해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힘든 경우가 있어서다. 이런 환자들은 알레르기 천식을 동반하거나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나 감기약을 먹고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곤 한다.
조 교수는 “비용종과 부비동염이 심한 환자들의 수는 많지 않으며 수술 후 재발할 수 있다고 해도 이비인후과에서는 적극적인 수술을 권하는 편이다. 병이 재발한다고 해도 이전보다는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천식 조절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수술이 필요한 부비동염에서 일차적으로 시행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코 안으로 내시경을 넣고 여러 기구를 이용해 부비동 입구부를 넓혀주고 비용종과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외부 상처가 생기지 않고 통증과 출혈도 적으면서 코의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다.
전신마취를 해도 수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으며 출혈을 막기 위해 콧속에 충전한 거즈도 저절로 흡수되는 충전물을 사용하므로 통증 또한 없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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