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다가오는 입학식, 아이 건강부터 챙기자

pulmaemi 2013. 2. 21. 13:01

예방접종 확인하고 치아건강 돌아봐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모(35세)씨는 얼마 후면 학부형이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입학식 당일 아이에게 입힐 옷과 새 책가방을 사주고 나니 어느덧 의젓하게 자란 아이모습이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2월은 곧 준비의 달이다. 얼마 남지 않은 3월 새학기를 준비하고 각오를 다지는 달이기도 하다. 더욱이 정규교육과정을 시작하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이를 둔 부모라면 그만큼 각종 준비물들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책가방이나 학용품이 아닌 건강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즉 아이들의 평소 생활습관과 잔병치례 경험을 잘 기억하고 아이가 보다 원활히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우선순위인 것이다.

먼저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통해 각종 유행성 질병의 감염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줘야 한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와 소아마비 예방 백신은 만 4~6세 사이에 맞는 것이 좋지만 만일 놓쳤다면 입학 전 반드시 맞아야 한다”며 “또한 MMR(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은 1차 접종을 했다 해도 취학 전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바른 위생습관을 길러줘 상한 음식물에서 올 수 있는 이질이나 장염 및 식중독에 주의도록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부모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치아건강도 간과할 수 없다. 많은 부모들이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 유치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추후 올바른 치아배열과 구강건강을 헤칠 수 있다.

연세대 치과병원 소아청소년치과 최병재 교수는 “상한 유치를 그냥 두면 새 영구치의 정상적인 성장 저해와 아픈 충치 쪽 어금니 대신 다른 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다가 턱관절에도 이상을 줄 수 있어 나중에는 발음상의 문제와 얼굴 모습도 변하게 하므로 치과검진을 통한 충치 치료와 함께 잘못된 치열 교열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식사 후에는 꼭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주어 아이들 스스로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깨치게 하는 것도 오복 중에 하나인 치아건강을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습에의 장애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지능은 정상이나 듣기, 읽기, 쓰기, 셈하기 등 학습에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학습장애 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3~4세가 지나도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느리다면 소아정신과나 언어치료 전문기관을 통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아이가 만약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보인다면 틱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은 아이들이 주로 동생이 생겼거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취학 전에 바로잡아 줘야 한다.

세브란스 소아청소년정신과 송동호 교수는 “자칫 우울증, 등교거부, 학습부진 등 성격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질책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희망과 자신감을 주며 항경련제,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