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만으로는 조기 발견 어려워, 흡연자는 저선량 CT 권고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왔다는 A씨. 바쁜 일상에 치여 운동은 거의 하지 않지만 일주일에 2~3회 꼴로 술자리를 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 갈수록 건강이 염려스러워졌다.
국가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암검진을 받은 결과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A씨는 장기간 흡연한 탓에 폐 건강이 특히 걱정됐으나 폐암검진은 항목에 빠져 있었다.
‘흡연은 곧 폐암’이라는 공식이 자리한 탓에 흡연자의 대부분은 여타 다른 암보다 자신의 폐 건강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암들 중에서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점도 불안감을 높이는 이유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중 암은 1위에 올라있다. 그 중 폐암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가 5대 암에는 폐암을 제외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폐암의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적합한 검진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암검진의 대상 질환(5대암)이 되기 위해서는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적합한 검진방법, 해당 암의 치료법, 검진으로 인해 암에 기인한 사망률 감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나 폐암은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손기영 교수는 “건강검진이란 외견상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2차 예방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X선 검사만으로는 1cm 미만의 혹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손 교수는 “저선량 폐CT는 방사선 조사량이 적은 비교적 안전한 검사로, 5mm 미만의 작은 혹도 민감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폐CT는 발견된 혹이 암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려낼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로 이어질 우려가 남아있다.
손기영 교수는 “저선량 폐CT 만으로는 폐암 여부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를 하게 돼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나게 된다”며 “또한 폐CT 검사를 통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근거가 없는 것도 검진으로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교수는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폐CT를 통해 폐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추후 폐암 검진이 주요암 검진이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암검진을 받은 결과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A씨는 장기간 흡연한 탓에 폐 건강이 특히 걱정됐으나 폐암검진은 항목에 빠져 있었다.
‘흡연은 곧 폐암’이라는 공식이 자리한 탓에 흡연자의 대부분은 여타 다른 암보다 자신의 폐 건강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암들 중에서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점도 불안감을 높이는 이유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중 암은 1위에 올라있다. 그 중 폐암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가 5대 암에는 폐암을 제외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폐암의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적합한 검진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암검진의 대상 질환(5대암)이 되기 위해서는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적합한 검진방법, 해당 암의 치료법, 검진으로 인해 암에 기인한 사망률 감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나 폐암은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손기영 교수는 “건강검진이란 외견상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2차 예방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X선 검사만으로는 1cm 미만의 혹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손 교수는 “저선량 폐CT는 방사선 조사량이 적은 비교적 안전한 검사로, 5mm 미만의 작은 혹도 민감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폐CT는 발견된 혹이 암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려낼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로 이어질 우려가 남아있다.
손기영 교수는 “저선량 폐CT 만으로는 폐암 여부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를 하게 돼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나게 된다”며 “또한 폐CT 검사를 통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근거가 없는 것도 검진으로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교수는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폐CT를 통해 폐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추후 폐암 검진이 주요암 검진이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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