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일부 피임법 '2형 당뇨병' 위험 높여

pulmaemi 2013. 2. 13. 07:11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일부 피임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향후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Contraception' 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프로게스틴이라는 호르몬을 함유한 장시간 작용하는 가역적 피임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비호르몬성 피임제를 사용한 여성들 보다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뚱뚱한 여성을 대상으로 콘돔과 구리 IUD 등 비호르몬적피임법과 프로게스틴분비장시간작용가역적피임제를 자궁내 장치 혹은 피하에 장치하게 한 6개월에 걸친 이번 연구결과 모든 피임법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변화시키지 않는등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 피하에 이식한 방법과 자궁내 이식한 여성에서 공복 혈당이 각각 10%,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호르몬적피임법을 사용한 여성에서는 오히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은 세 그룹 모두 비슷 장기간에 걸친 연구에서도 공복혈당의 이 같은 차이가 계속 나타날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연구팀이 2012년 발표한 다른 피임법이 체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프로게스틴 피임주사을 세 달 마다 맞는 것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혈액내 프로게스틴을 높이는 프로게스틴 주사와 프로게스틴 피하 장치가 자궁이식장치 같은 국소 영향을 미치는 방법보다 체내 대사 변화를 유발할 위험이 더 높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그 밖에도 프로게스틴 자궁장치가 비만인 여성에서 흔한 중증 생리출혈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또한 자궁내막암이라는 비만인 여성에서 흔한 암 예방 효과도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