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나이 먹으면 남성 배뇨장애는 당연하다?

pulmaemi 2013. 2. 5. 11:38

배뇨장애 증상 나타나면 적절한 치료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50~60대에 접어든 남성들의 상당수가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잠을 자다 소변을 보기위해 깨는 등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 그리고 주위의 또래의 남성들이 비슷한 증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배뇨장애를 당연시 여기고 방치한다.

하지만 배뇨장애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이나 신장의 기능이 약화되는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비뇨기과 김완석 교수에 따르면 배뇨장애는 크게 소변의 저장 기능의 장애와 소변 배출의 장애로 나뉜다.

방광의 저장 기능 이상은 ▲방광의 빈번한 수축 ▲신축성이 떨어짐 ▲방광 감각의 변화 ▲방광 기능의 항진 ▲방광 출구가 약해짐 ▲방광을 지배하는 뇌, 척수, 주위 신경절 등의 이상 ▲방광의 염증 ▲방광 내 결석이나 암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방광에서 소변을 배출하는 기능 이상의 경우 방광의 수축력이 떨어졌거나 방광 출구가 해부학적 또는 기능적으로 막혔을 때 일어날 수 있다.

배뇨장애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자다 깨서 화장실에 가는 야간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 ▲절박성요실금 ▲배뇨통 ▲소변줄기가 약한 약뇨 ▲소변 줄기가 끊어지는 단속뇨 ▲변 시작이 힘든 요 주저 ▲소변 줄기의 분리 ▲불완전 배뇨감 ▲배뇨 후 요점적 등이 있다.

만약 배뇨장애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 후 정밀한 검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완석 교수는 “남성 배뇨장애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다. 요로폐색 등 급성기 합병증은 말할 것도 없으며 치료 없이 장시간 지속되면 신기능 저하와 신우신염, 결석 등 여러 가지 장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빈뇨, 요절박, 배뇨 후 요점적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많은 증상들은 결국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 현상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