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주된 요인, 아이 입장에서 이해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주부 정모(36세)씨는 겨울이지만 한 달에 한 두 번꼴로 이불빨래를 하고 있다. 올해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밤이면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일이 정씨의 부지런한 이불빨래의 원인이다.
아직까지 그럴 나이라고 생각해 크게 꾸짖거나 벌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들어가면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될까 싶어 걱정이 된 정씨는 밤이면 일부러 아이에게 물을 먹이지 않는 방법까지 쓰고 있다.
아이의 배뇨교육은 보통 언어소통이 가능한 때부터 시작된다. 보통 3~4세에서부터 기저귀를 떼게 되고 요의를 느낄 때는 화장실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숙지하도록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하지만 수면 중에는 아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을 뿐 아니라 간혹 악몽을 꾸거나 한밤중에 화장실 가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소아야뇨증은 5세 이상에서 3개월 이상 한 달에 2번 이상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려왔으나 다시 실수를 하는 이차성 야뇨증도 있다. 이런 경우 동생이 태어났거나 입학, 전학, 부모의 이혼 등 심리적인 영향이 주된 요인이 된다.
또한 부모가 어린시절 야뇨증을 앓은 경우 자녀도 야뇨증이 나타날 확률은 부모 모두일 경우에는 77%에서, 한쪽인 경우 44%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소아야뇨증은 나이를 먹어가며 저절로 나아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 스스로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를 통해 교정해줘야 한다.
특히 이차성 야뇨증은 소아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아이가 야뇨증을 보일 때는 부모가 심하게 꾸짖을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천의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대개가 가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아이의 힘든 상황을 부모가 이해하고 이를 같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개입이 치료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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