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새 치료법, 생존기간 3배 연장

pulmaemi 2009. 3. 5. 08:43

홍용길 교수팀,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요법' 소개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난치성 뇌종양으로 알려진 원발성 뇌림프종의 새로운 치료법인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요법'이 기존 치료법에 비해 환자 생존기간이 약 3배 긴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강남성모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홍용길 교수,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05년 까지 16명의 원발성 뇌림프종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요법을 적용했고 이 중 8명은 뇌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2명은 부분적으로 종양이 사라지는 효과를 보였다.

환자들은 기존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이 현저히 감소됐으며 평균 생존기간은 기존 18개월에서 50개월로 약 3배 정도 향상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단일 항암치료로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원발성 뇌림프종은 뇌, 척수, 안구 등 중추신경계 모든 부위에 발생돼 두통, 경련, 시력장애, 기억력장애, 인격장애 등 다양한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뇌종양이다.

유럽 통계에 의하면 연 2000명 정도 미국 통계에 의하면 원발성 뇌종양의 약 4%로 빈도가 높지 않으나 최근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시아권 국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종양은 주변 뇌로 침윤이 심하고 다발성 미세침윤이 흔해서 수술만으로는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하며 수술에 이어 방사선 치료를 주로 시행해 왔다.

종전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18개월 정도이며 많은 양의 방사선이 전뇌에 조사되면 기억력 장애, 인지 기능 장애, 시력 저하, 구음장애, 보행 장애 등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이 수반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홍용길 교수팀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 대신에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정맥내 투여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했고 이후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방사선치료를 했다.

한편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에 대한 본 임상연구결과는 지난 2008년 12월 뇌종양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Oncology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블로그 가기 http://bunnygirl.mdtoday.co.kr

관련기사
  ▶ 강남성모 파견직, 천막농성 60일째…법원 가처분결정 '반발'
  ▶ 강남성모병원, '파견근로자법' 위반 논란
  ▶ 강남성모병원 집단해고, 민변 "직접 고용"
  ▶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사태 부적절"
  ▶ 파견직 해고 '시끌' 강남성모병원…노조 "대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