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건강칼럼] 신장질환 조기발견과 식사원칙 중요 *

pulmaemi 2013. 1. 10. 09:11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신장의 중요한 역할은 몸의 수분량을 조절하고 불필요한 대사산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등 체내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다.

신장 질환으로는 신우신염, 신장결석, 신부전증, 신장암 등이 있는데 최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만성 신부전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장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만성질환과 연결된 신부전증의 증세와 그 치료방법을 알아보자.

신장의 기능이 점차 상실돼 갈 수 있는 원인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만성사구체신염(단백뇨 혹은 혈뇨가 있는 질환), 당뇨병, 고혈압, B형 혹은 C형 간염 및 통풍 등 기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신기능이 감소하면서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환자수가 급증하는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증의 원인으로 1등을 차지해 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여러 원인 질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장 기능이 정상의 20% 이하로 감소하기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대응에 소홀하기 쉽다. 더구나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증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나 조절을 포기하거나 소홀히 여겨 결국 말기 신부전증에 이르러 신장 이식이나 투석 생활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 사구체 질환과 고혈압에 의한 신장의 병변은 대개가 혈뇨나 단백뇨로 표현된다. 이런 경우 우리는 신장염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런 징후가 있는 환자는 요로 결석이나 요로 감염증, 드물게는 암에 의한 것은 아닌지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이런 원인들이 제거되면 신장염이라 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 의료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조절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다. 약을 복용해야 할 일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신장에 가장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선택하고, 성분 미상의 약물이나 건강 보조 식품들은 삼가야 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면 적절한 시기에 신 대체요법을 시행하여야 한다. 만약 신 대체요법을 늦추게 되면 환자는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남은 생명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유병률도 높아 삶의 질이 현격히 감소하게 된다.

특히 당뇨가 원인 질환인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다른 질환 환자들보다 조기에 신 대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의술이 발달해도 신장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와 사랑이다. 그 이유는 오랜 세월동안 환자 자신과 의사가 함께 관리해 가야하기 때문이다.

<신장질환 환자들의 식사원칙>

1)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최소량만 섭취하고 과다 섭취를 피한다. 단백질은 몸 안에 노폐물을 축적할 수 있어 신장에 부담을 주며 신장기능을 더 빨리 손상시킨다.

2) 염분의 섭취를 줄인다.

염분 나트륨은 부종과 혈압상승을 유발하므로 가공식품, 염장식품은 섭취를 피하고 싱겁게 식사하도록 한다.

3) 칼륨의 섭취를 줄인다.

칼륨을 과량 섭취하면 몸속에 쌓여 근육마비, 부정맥, 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가 있다. 함량이 높은 잡곡, 녹황색채소, 과일 등은 피한다.

4) 인의 섭취를 줄인다.

많은 인이 몸에 쌓이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진다. 따라서 인 함량이 높은 견과류, 잡곡, 쑥 늙은 호박 등은 섭취를 피한다.

5) 수분의 과다 섭취를 피한다.

특히 소변양이 줄고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

⇒ 적극 취할 것 : 탄수화물 식품(쌀밥, 흰떡, 흰빵, 설탕 등), 지방식품(식용유, 참기름 등), 칼륨, 인 함량이 적은 채소, 과일류

⇒ 적게 먹을 것 : 단백질식품(살코기, 생선, 두부, 달걀, 해물, 유제품 등)

⇒ 적극 피할 것 : 나트륨, 칼륨, 인 함량이 높은 식품들(각종 조미료, 가공식품, 염장식품, 자반생선, 건어물, 콩, 녹황색채소, 견과류, 바나나, 키위, 토마토 등)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