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떤 약을 써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 절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장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위험에 빠졌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가 '슈퍼 박테리아'의 일종인 MRSA에 감염됐다고 영국의 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잇단 성형 수술 탓에 얼굴 살을 파먹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됐다는 겁니다.
강력한 내성으로 어떤 항생제로도 완치가 안 되는 슈퍼 박테리아. 백혈구마저 녹여버리는 막강한 능력을 갖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연희(국가연구소재중앙센터장): "나머지 9만9천 개가 다 죽더라도, 한 개가 다음날에는 다시 천만 개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일을 계속하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한 해 동안 9만 4천여 명이 MRSA에 감염돼고, 만 9천여 명이 숨져 에이즈 환자보다 더 많이 숨졌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난해 6월, 뇌경색으로 입원한 68살 이 모 씨. 입원 한 달여 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MRSA에 감염됐습니다.
<녹취>
김00(환자 아들): "이런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운이 나쁘면... (병원이) 그런 식으로 치부했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하고..."
병원 바깥, 일상에서도 슈퍼 박테리아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지난 2002년, 경남 지역에서 어린이 50여 명이 잇따라 MRSA에 감염돼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
강태언(의료소비자시민연대 사무총장): "연간 30만 명 이상이 감염되고, 그 중에 1500명이 사망한다는 통계도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감염 사고는 실제로 굉장히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고..."
현대 의학이 낳은 새로운 난제, 슈퍼 박테리아.
진화를 거듭하는 세균과 항생제의 싸움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사회] 모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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