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승회 성균관대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당뇨병 발병의 주요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근본인자를 발견,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구승회 성균관대 의대 분자세포생물학 교수(40)팀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조절하는 인자 중 하나인 'TORC2'가 지방합성에 관여하는 'LIPIN1'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 유발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셀(Cell)'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온라인판(4일자)에 게재됐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세포 내로 유입시켜 연소되도록 유도하는 인슐린이 수용체에 결합해도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등의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 조절기능 상실로 이어지고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악화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간세포에 지방산이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가 대사질환 연구의 핵심 분야로 수행돼왔다.
연구팀은 비만이 유발된 생쥐의 간에서 활성이 높아진 TORC2에 의해 LIPIN1의 발현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현된 LIPIN1은 다시 간에서 지방합성 과정에 관여해 '디애실글리세롤(diacylglycerol)'을 증가시키고,이는 인슐린이 수용체에 접근해도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PKC epsilon'을 활성화시켜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구 교수는 "향후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한 대사질환 치료 선도물질 개발연구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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