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살짝 긁힌 것 같은데 상처가 커진다면 ‘이것’

pulmaemi 2012. 12. 3. 16:58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일 경우 상처 아물게 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보통 상처가 나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아물기 마련이다. 그런데 종종 살짝 긁힌 것 같은 상처가 부풀어 꽤 오랜 기간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비후성 반흔’ 또는 ‘켈로이드’를 의심해봐야 한다.

비후성 반흔(비대 흉터)은 상처가 난 부위에서만 발생하는 흉터를 말하며 켈로이드는 상처난 부위보다 더 크고 넓게 발생하는 흉터를 말한다.

아직까지 두 흉터가 발생하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더 잘 발생한다. 또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조직장력이 커져 섬유세포가 필요 이상의 콜라겐 섬유를 생성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 모두 단단하고 반질거리며 붉게 부풀어 있다. 이 흉터들은 대부분 1년에서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특히 켈로이드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며 통증과 가려움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두 흉터는 주로 가슴이나 등, 귀, 목, 어깨 등에서 흔히 생기며 종종 얼굴에도 나타난다. 간혹 위나 장 등의 점막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상처가 난 후 아물었는데 흉이 된 것을 말하는데 비후성 반흔은 상처부위 정도의 크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된다. 그러나 켈로이드는 상처보다 더 크게 생겨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 않게 주의하는 것 말고는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를 예방할 방법이 없다. 평소 장력이 덜 가게 주의하고 흉이 생기지 않도록 시술 등을 할 때 미리 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