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더 추워지기 전에 알아보는 겨울철 관절관리법

pulmaemi 2012. 11. 23. 09:15

발목이나 손목 삔 경우 부종 발생하지 않도록 얼음찜질 해주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날이 추워질수록 우리는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때 눈이 내리거나 길이 얼었다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에는 길을 걷는 도중 길이 미끄러워서 또는 스키 등의 스포츠를 즐기다가 발목이나 손목 등의 관절을 다치기 십상이다.

◇ 빙판길에 넘어지면 발목이나 손목 인대 부상 발생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져 길이 얼어버리면 길이 미끄러워져 넘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복사뼈 안쪽 혹은 바깥쪽의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목뼈가 부러지는 등의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뼈의 칼슘 성분이 감소되는 골다공증으로 발목이나 손목 골절이 더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발목이나 손목의 인대를 다치면 보통 그 주위가 부어오르면서 아프기 시작한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피하출혈이 피부 쪽으로 나와 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때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소염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도록 하고 부종이 빠지고 통증이 완화됐다고 해도 최소 한 달 정도는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발목 관절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삔 경우 얼음찜질을 하고 탄력 붕대를 발목 주위에 감고 석고플라스틱 발목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시키는 게 좋다. 또한 발을 의자 높이 정도로 올리는 것도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 역시 다친 부위를 석고 붕대로 고정한다. 손목에도 심한 부종이 생길 수 있으니 얼음찜질을 해주고 손목의 위치를 가슴보다 높게 해준다. 또 평소 외출 시 두꺼운 장갑을 끼고 신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움직임이 둔해져 다칠 위험↑

겨울이 되면 스키나 보드 등의 겨울스포츠가 인기인만큼 그로 인해 척추 손상이나 허리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또한 평소 허리가 안 좋거나 디스크 증세가 있는 사람의 경우 겨울에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

겨울스포츠 등의 활동으로 척추 손상 등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춥다고 옷을 두껍게 입다보니 움직임이 둔해지고 실내생활로 운동이 부족해져 척추나 관절이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춥다고 너무 옷을 껴입거나 실내에서만 생활하기보다는 일정한 관절운동을 해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스키 등의 겨울스포츠를 할 때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자신이 탈 스포츠에 대한 기술 습득 등의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에 즐기도록 한다.

이 교수는 “춥다고 너무 옷을 많이 껴입는 것은 기동성을 둔하게 하므로 되도록 피한다. 속옷은 가볍게 외투는 두껍게 입는 것이 겨울철 척추 관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 오는 날이나 빙판으로 미끄러운 날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코르셋이나 척추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척추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