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중 항생제 먹으면 아이들 '천식' 위험 높아져

pulmaemi 2012. 11. 21. 11:04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임신중 항생제를 사용한 여성의 아이들이 천식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아기 항생제 복용이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20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3만명 가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관찰한 연구결과 임신중 엄마의 항생제 복용 역시 아이들에서 향후 천식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아이들 중 7300명 가량이 임신중 엄마가 항생제에 노출됐으며 이 중 3% 이상인 238명 아이들이 5세경 천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반면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2만3000명 아이들 중에는 단 2.5%가 천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천식 발병 위험인자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진행한 결과 임신중 항생제 노출이 천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을 17%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가 천식을 앓고 있는 천식 발병 위험이 본래 부터 높은 411명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임신 3기 중 항생제 복용이 천식 발병 위험을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항생제가 천식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하는 원인이다라고 입증되지는 않았으며 아마도 항생제가 체내 이로운 세균을 없애 천식 발병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