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서로 의심의 골만 깊어지는 ‘불임’

pulmaemi 2012. 11. 14. 09:26

부부가 함께 정확한 원인 파악하고 치료 임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라고 많은 이들이 입 모아 말한다. 남과 여가 인생의 동반자로 만나 평생을 기약하는 결혼, 그 후에는 새 생명의 탄생이 또 하나의 결실인 것.

하지만 오늘날에는 만혼 풍조와 35세 이후로 첫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문란한 성생활, 스트레스, 환경 요인 등으로 인해 불임 부부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임을 이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3년 약 11만명에서 2007년 16만명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를 불임이라고 보는 것일까? 불임의 정의는 정상적인 성생활을 영위하는 부부가 1년간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불임의 원인은 남성인 경우가 25~40%, 여성 40~45%, 부부 모두가 원인인 경우 10% 가량이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또한 10%에 해당 한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정류 고환, 고환 염전, 탈장 수술, 당뇨, 고혈압 치료제 등의 병력으로 인한 경우 외에도 흡연, 음주, 음낭의 고온 노출, 방사선, 살충제, 농약, 스테로이드 등의 환경 요인 등이 있다. 성교 장애나 정자의 생산 및 이동 경로의 이상, 정관 복원술 이후에도 불임이 될 수 있다.

여성 불임은 배란 요인, 난관 요인, 자궁 요인, 복강 요인 등 다양하며 대개 다양한 부인과 질환들과 관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불임은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최영식 교수는 “불임 치료는 기본 신체 검진 후 불임 부부의 성습관 및 임신을 위한 적절한 부부 관계가 이뤄지는지 상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임신을 원하는데도 1년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맞게 치료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서는 7가지 생활 수칙이 권장된다. 즉 ▲성병 및 골반염증을 예방하고 낙태수술을 금하며 ▲젊은 나이에 임신하려고 노력하고 ▲흡연, 음주, 카페인을 삼가고 ▲비만을 교정하며 ▲무리한 체중감량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중금속, 살충제, 환경호르몬 등 각종 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