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입 냄새, 혓바닥을 주목하자

pulmaemi 2012. 11. 9. 10:54

혀의 점막에 발생하는 ‘설태’, 칫솔질로 잘 닦아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하루 세 번 이상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을 씹고 넘기는 기관인 입. 때문에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악취를 유발하기 쉽다.

특히 입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섭취 후 꼼꼼한 양치질뿐 아니라 구취의 가장 큰 원인인 되는 혀의 점막이나 구강에 발생하는 설태를 잘 닦아낼 필요가 있다.

구취가 발생하는 이유는 음식물 찌꺼기에서 비롯된 단백질이 구강 내에 혹은 침 속에 남아 있다가 입 속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휘발성 황화합물 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 휘발성 황화합물의 주성분은 썩은 양파 냄새와 흡사한 메틸머캅탄(Methyl mercaptan),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그리고 썩은 양배추 냄새와 유사한 황화메틸(Dimethl sulfide) 등으로 알려져 있다.

구취의 원인은 주로 충치나 치석, 치주염, 치성농약 등 치주질환에 의한 것이나 혀에 끼는 설태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비염과 축농증 등 비과질환에 이차적으로 동반되는 구강호흡이나 후비루 등이나 편도결석, 편도선의 염증, 인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치주질환에 의한 구취라면 충치를 치료하고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할 필요가 있으며 설태가 원인이라면 양치질을 할 때 치아뿐 아니라 혓바닥도 잘 닦아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더불어 구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야채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센터 김영수 교수는 “타액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 한식과 같이 잘 씹어서 먹을 수 있는 슬로우 푸드가 좋고 야채 종류를 많이 먹으면 구강 내 중성화에 도움을 줘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입 냄새를 줄여 준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