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컨디션 조절이 문제

pulmaemi 2012. 10. 29. 10:15

미리 챙겨보고 대비하는 건강관리로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이 다음달 8일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시기이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평소 건강하던 수험생들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특히 올해는 수능일이 가까워질수록 일교차가 심해지고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감기 등 환절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초겨울의 길목에서 수능을 치르게 되면서 각종 환절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고, 지나친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평소에 없던 복통 등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해 말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에서 수능시험을 봤던 대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시험 실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9%에 가까운 학생들이 ‘컨디션 조절’과 ‘건강관리’ 실패를 수능시험 실수로 꼽았을 정도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감기라도 걸리면 몇 년을 준비한 시험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강동완 과장은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평소 감기예방을 위해 비타민C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만일 감기에 걸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감기약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제외하는 것이 좋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수험생들은 외부자극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져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온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재범 과장은 “수능 당일 민감한 위장 때문에 시험을 망치기 싫다면 되도록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은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들 중에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며 “또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위장장애나 위산역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장시간 책을 보고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눈이 많이 피로한 상태로 지쳐있을 확률이 높다. 눈은 우리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감각기관 중 하나이고 눈이 피로해지면 우리 몸 전체로 피로감이 확산되어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근안과 정근 원장은 “눈의 피로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평소 30㎝ 이상 떨어져 책을 읽고 공부방 조명의 조도를 적절히 조절해주어야 한다. 장시간 공부를 할 경우에는 중간 중간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휴식이 필요하다. 눈을 감은 상태로 눈동자를 굴리거나 눈과 코 사이를 눌러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인공 눈물을 이용해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고 평소에 눈의 피로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A가 풍부한 토마토 등의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눈 컨디션 조절에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눈이 침침하고 평소보다 건조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수능 당일 최상의 눈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