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물을 마셔도 계속 목이 말라서…

pulmaemi 2012. 10. 26. 11:40

건강검진 통해 조기 발견하고 조기 치료할 수 있는 ‘당뇨’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현대인 10명 중 1명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는 하나 당뇨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대로 알기보다 왜곡된 것이 현실이다. 모든 병이 그렇듯 당뇨병도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분의 당은 우리 몸의 장기에서 흡수돼 일상을 살아가는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거나 일부 남는 것은 영양원으로 저장된다.

그런데 당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몸의 세포 밖에서 겉돌고 혈중을 맴돌다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내 몸 안에서 당분이 적절히 흡수되지 않고 당이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영양실조라고 볼 수 있다. 이때 당은 영양소로 저장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고혈당의 독소를 배출해 더욱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혈중에 당이 높아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소변의 양이 증가하게 되면 뇌는 이에 따른 탈수를 감지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느끼게 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즉 당뇨병을 앓으면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목이 많이 마른 다갈 ▲물을 많이 먹는 다음이 나타난다는 것. 따라서 지속적인 갈증 증상을 느낀다면 당뇨병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물론 건강검진 등 혈당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요즘은 그리 흔한 증상은 아니다.

한양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동선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소변을 많이 보는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에 쉽게 빠지게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심부전이나 신부전이 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갈증을 느꼈다면 그 갈증이 해소될 정도로 충분히 마신다. 특히 요즈음에 많이 시판되는 몸의 체구성을 고려한 스포츠 이온 음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그리 심하지 않다면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