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혈당관리는 젊을 때부터 해야 ‘제대로지’

pulmaemi 2012. 9. 27. 14:11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혈당관리를 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흔히 당뇨병은 고혈압, 심근경색 등과 함께 중·노년에게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20~30대 젊은 층은 당뇨병을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이를 간과하고 있다.

그러나 2009년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당뇨병 환자 중 40세 이하가 무려 41%로 특히 남자의 경우 40세 이하인 환자가 49%를 차지했다.

따라서 연령에 상관없이 올바른 방법으로 혈당관리를 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젊은 층이 따라할 수 있는 혈당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 전문의와 친해져야

평소 아무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세자리수(100mg/dL 이상)이면 병원에 가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재검사 결과 공복혈당이 126mg/dL이상이면 당뇨병에 진입한 것이다.

또한 당뇨병의 ▲다음·다뇨·다식 증상 ▲피로감 ▲체중감소 ▲식곤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병원을 찾는다. 만약 당뇨병으로 확진 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식사조절 및 운동, 체중감량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계속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약이나 인슐린 주사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혈당을 정상으로 낮출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

혈당 및 합병증 관리를 위해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평균 혈당수치를 체크하고 1년에 한 번씩 발바닥 감각검사와 망막검사를 받도록 한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검사와 소변검사도 병행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권하는 생활습관대로 하면 혈당은 물론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의 다른 질병까지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0대의 당뇨병 환자는 중년과 노년보다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긴만큼 눈, 콩팥, 혈관 등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훨씬 높다. 하지만 환자가 젊을수록 당뇨병의 운동치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강도조절도 자유로워 혈당이 좋아질 여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 전문의의 처방 하에 식이조절하는 게 중요

김 교수에 따르면 흔히 당뇨병 환자들은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으라고 하는데 칼로리가 같다면 무엇을 먹든 무방하다. 또한 소주나 양주는 괜찮지만 맥주나 막걸리는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음주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콩을 먹으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 혈당과 인슐린의 증가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어육류군이 얼마나 식사에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섭취하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간혹 누에가루, 마늘과 꿀, 청국장 등을 먹으면 당뇨병을 낫게 한다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 체계적인 효능이나 부작용 등이 규명되지 않았으므로 삼가야 한다.

김 교수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고 그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알고 있는 속설 대부분이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경우가 많으며 과다섭취 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