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알코올의존증 사망률, 일반인 대비 6.7배나 높아

pulmaemi 2012. 10. 23. 10:49

평균수명 48.8세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흔히 ‘알코올중독’으로 불리는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사망률이 일반 사망률에 비해 6.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수빈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는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알코올의존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442명을 대상으로 2009년 12월을 기준 사망여부를 조사한 결과 127명인 29%가 조사시점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코올의존증 환자와 같은 성별, 같은 연령대의 국내 일반인구와 비교한 사망률은 6.67배 높게 집계됐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12배, 여성은 2.62배 높았다.

사망자의 평균나이는 한국인 평균 수명인 80세의 절반을 조금 넘는 48.8세이며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알코올성간질환과 간경화로 조사됐다. 특히 입원 시 혈중 알부민 수치가 낮은 경우는 퇴원 수년 이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 유발성 만성췌장염, 간경화, 위식도출혈, 뇌전증(간질), 사고, 자살 등 알코올의존증과 관련있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총 91명으로 71.7%로 집계됐다.

박수빈 교수는 “퇴원한 알코올 의존증 환자 중 반복적인 입원경력이 있거나 혈액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을 보인 경우에 퇴원 수년 내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은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도한 알코올 소비에 대한 사회적 계도와 함께 알코올의존증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예방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알코올 중독: 임상 및 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Experimental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