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패스트푸드 속 아크릴아미드, 동맥경화 유발

pulmaemi 2012. 10. 22. 09:51

국내 대학생-고교생팀, 분자세포생물학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국내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패스트푸드나 감자튀김이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영남대학교에 따르면 교내 ‘마리퀴리’팀이 최근 열린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12년 정기학술대회에서 ‘사람 세포와 제브라피쉬 모델을 이용한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효과 관찰’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마리퀴리팀은 영남대 생명공학부 석·박상 통합과정의 김성민씨를 비롯해 임소망, 정혜지씨 등 3명의 여대생과 영천 선화여고 2학년 이현정·황아름, 대구일과학고 1학년 박소윤·한혜정양 등 4명의 여고생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효과 관찰’에 대해 진행했다.

아크릴아미드란 누수방지제, 합성섬유 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패스트푸드나 프렌치프라이와 같은 열을 가한 탄수화물식품에 다량 포함돼 있다.

이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생체에 흡수되며 언어장애, 말초신경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유전자변형,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동맥경화유발 및 노화 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마리퀴리팀은 제브라피쉬를 다양한 농도의 아크릴아미드 수용액에서 기른 뒤 해부 및 분석을 통해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크릴아미드가 혈액 내 지단백질의 변형을 초래해 동맥경화 진행을 빠르게 하고 피부섬유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팀을 이끈 팀장 김성민 씨는 “아직 더 많이 배우고 연구해야겠지만 이번에 그 가능성을 한 번 더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 노벨상을 수상한 한국의 여성과학자가 앞으로는 많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우리 팀도 그 영광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노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