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일정치 않은 나의 맥박, 너무 걱정되는데…*

pulmaemi 2012. 10. 8. 10:21

고령일수록 노화로 인한 증상과 혼동하기 쉬워 주의 요망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가슴이 심하게 두근대고 덜컥거리는 것 같이 맥박이 너무 빨리 뛰다가도 갑자기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심장질환 환자가 많아진 최근 부정맥 환자도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맥박이 1분에 100회 이상 혹은 60회 미만일 때 ‘부정맥’

부정맥이란 정상맥이 아닌 모든 심장박동 또는 심장율동을 일컫는 말이다. 통상적으로 심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빈맥이라 하고 60회 미만인 경우를 서맥이라고 한다. 이는 대부분 심장질환 혹은 전신질환과 연관돼 있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정맥과 연관된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호흡 곤란 ▲실신 ▲어지러움 ▲급사 등이 있다.

만약 가만히 있는데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이라든지 계단을 올랐지만 맥박이 60회 미만이라든지 등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맥박이 나타나면 병적인 증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반대로 운동할 때나 긴장했을 때 등의 상황에서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수면 중에 서맥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생리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부정맥으로 인한 증상이 없고 부정맥과 연관된 심인성 급사 위험성이 없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부정맥 현상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환자가 부정맥 현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다면 증상 개선을 위해 치료할 수 있다.

◇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증상 발생 시 그 즉시 병원행

심방세동이나 서맥성 부정맥 등 부정맥은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노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오인해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부전, 급성 심장사의 전구증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령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에 동반돼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질환이 처음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

간혹 ▲과도한 음주 ▲카페인 섭취 ▲과로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반면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나 심방세동은 모두 조기에 적절한 시술을 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는 “부정맥도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 맥박이 갑자기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등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