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누구나 한번쯤 겪는 편두통, 왜그러지(?)

pulmaemi 2012. 9. 10. 13:10

유발요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우리가 일상 중에 겪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는 두통일 것이다. 두통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있을 수 있으며 평생을 살면서 한번이라도 두통 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두통은 의학적으로 일차 두통, 이차 두통, 뇌신경통과 중추성의 얼굴통증으로 구분한다. 일차 두통은 생명과는 무관하지만 자주 반복되며 흔하게 나타나서 일생 동안 조절해야 하는 두통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병을 말한다.

이차 두통은 감염, 뇌졸중, 외상, 약물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하여 두통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두통이 사라지므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걱정해야 하는 두통은 뇌 혹은 전신적인 병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 두통도 분류된다

벼락두통은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두통이다. 벼락 두통의 경우 약 10% 정도에서 뇌출혈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뇌CT나 뇌척수액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어린이, 50대 이후 중년, 암환자, 면역억제상태에서 새로 발생한 두통 역시 위험성이 있는 두통으로 염증성 질환, 종양, 뇌혈관질환 등에 의한 이차두통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세한 신경과 진찰과 뇌영상검사가 필요하다.

운동이나 성교시에 발생한 두통 혹은 일어설 때 악화되는 두통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것은 일차두통의 하나로 약물치료로 잘 조절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뇌동맥이 풍선처럼 늘어나거나 혈관이 찢어짐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일어설 때 발생 혹은 악화되는 두통은 뇌 속의 압력이 감소해 나타나는 두통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뇌영상을 포함한 검사 및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 편두통,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기지말자

편두통의 경우 피로감이나 졸림, 집중력 저하나 감정이 예민해지는 등의 전구증상이 있다.

편두통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하나 이상의 두통 유발요인을 가지고 있는데 포도주와 같은 술, 초콜릿, 치즈, 튀김과 같은 음식이나 과로, 수면 부족, 날씨 변동, 생리와 같은 생활이나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때로는 장시간 수면이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주말에 과다하게 많이 자는 경우에도 ‘주말두통’ 이라고 불리는 편두통을 경험할 수 있다.

편두통의 치료는 일상생활 중에 두통 유발요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두통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두통 및 동반 증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진통제가 사용되는데 좋은 진통제는 따로 없으며 본인에게 경험상 가장 효과적인 약물 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편두통 이외에도 짧게 지속되며 찌르는 듯 한 통증을 보이는 여러 종류의 두통이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서 사용되는 진통제가 다르며 때로는 간질치료약물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어 신경과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는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저절로 혹은 단순 진통제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로는 심각한 뇌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