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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타입별 ‘피부건조증’ 예방법이 다르다

pulmaemi 2012. 9. 4. 10:03

얼굴이 당기고 각질이 일어날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얼굴이 당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걱정하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미스트라 불리는 수분공급용 화장품을 뿌려도 잠시 뿐 건조함을 이겨낼 수가 없다.

건조함이 심할 경우 가려움증까지 유발해 얼굴에 상처가 나고 물집이 잡히는 등 악순환만 계속된다. 왜 유독 가을과 같이 찬바람이 부는 날이면 얼굴이 더욱 건조해지는 걸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 심할 경우 피부염까지 유발하는 ‘피부건조증’

가을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피부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우리의 피부표면에는 지방으로 된 얇은 보호막이 있고 그 밑에는 자연 보습인자가 있어 피부의 물 함유량을 20∼35%로 유지시킨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어 건조해지면 피부 속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것.

피부건조증에 걸릴 경우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각종 자극에 쉽게 노출돼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주로 피지분비가 적은 정강이 부위나 허벅지, 복부 등에 잘 생기며 습도가 낮고 찬바람이 불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피로나 스트레스, 피지분비가 적은 노인, 당뇨나 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자,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피부건조증이 잘 발생한다.

◇ 충분한 수분 섭취는 물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건성피부, 중성피부, 지성피부 등 각 피부타입별로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자신의 피부타입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건성피부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며 비누세안도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한번 정도만 하는 게 좋다. 세안 후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스킨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바람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비타민A와 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성 피부는 평소 피부의 결이 매끄럽게 보이고 탄력이 있어 보이지만 건조한 날씨에는 건성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따라서 순한 비누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해야 하며 세안 후 바로 유연 화장수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세안 후에는 수분과 유분을 충분히 공급하되 건조하기 쉬운 눈가를 촉촉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며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지성피부의 경우 정상보다 과다한 피지가 분비돼 피부표면이 번들거리지만 실제로는 피부가 거칠고 모공이 넓으며 피부가 탁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여드름이나 모낭염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될 확률도 높다.

따라서 오일프리 화장품을 사용하고 세안 전 클렌징크림으로 화장을 꼼꼼히 지우는 게 좋다. 또 평소 기름종이로 자주 피부를 닦아주는 것이 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피부과 이규석 교수는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세균감염의 위험도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비누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목욕이나 찜질방은 피하며 목욕 후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주는 게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자주 먹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