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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 피부를 위한 ‘골든타임’은?

pulmaemi 2012. 9. 6. 09:23

장시간 고온찜질, 건조성 습진 유발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야근이 잦아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회사원 송모(35세)씨는 주말이면 찜질방을 찾아 한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60도가 넘는 불가마 속에서 등이 흠뻑 젖도록 땀을 빼고 난 후 시원한 식혜 한잔을 들이키면 천국이 따로 없다고 느낀다.

찜질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노출 시 피부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찜질방도 ‘과유불급’

찜질방 불가마의 높은 온도는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또한 찜질을 하게 되면 땀이 나게 되는데 이 때 피부의 모공 안의 기름기나 먼지 등 노폐물들이 땀과 함께 배출돼 씻겨 나가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지나치게 오랫동안 고온에 피부를 노출하면 건조성 습진이 생길 수 있다.

건조성 습진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피부가 수분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렵고 하얗게 일어나는 증상을 보이는데 심한 경우 피부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건조성 습진의 주된 요인은 목욕을 너무 자주 한다거나 때를 심하게 미는 경우 등인데 건조증을 막기 위해서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60도 불가마, 화상 위험도?

피부에 직접적으로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물건을 대지 않는 찜질에도 지나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아주 뜨거운 것에 노출되면 즉각적인 반사작용으로 이를 피하게 되지만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온에는 오랜 시간 노출돼도 피부 화상을 신체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또한 지나친 찜질은 얼굴피부의 모공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찜질 후에는 어느 정도 미지근한 물이나 약간 차가운 물로 얼굴을 가볍게 세안해주는 것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건강 외에도 고혈압환자나 만성질환자는 혈압변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