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성폭행 피해 여성, 뇌혈류 및 당 대사 감소 나타나

pulmaemi 2012. 9. 4. 09:55

아주대병원 안영실 교수,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뇌혈류와 당 대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정신적 피해 외에도 신체적인 고통을 받고 있음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3일 아주대병원 핵의학과 안영실 교수는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뇌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과 F-18 FDG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한 결과 성폭행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군에서 좌측 해마(hippocampus)와 기저핵(basal ganglia)의 뇌 혈류가 상대적으로 감소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뇌 당 대사 기능 영상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군의 경우 정상군에 비해 좌측 해마, 상측 측두엽(superior temporal), 중심전회(percentral) 부위의 당 대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서 신경영상을 이용해 뇌의 기능을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들은 많이 있었으나 일관성이 없고 너무 다양한 결과들을 보여왔다.

안영실 교수는 “이러한 특이적인 뇌 혈류 및 뇌 당 대사 양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의 다양한 신경생리학적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정신과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Neuroimaging)'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