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자궁경부암 주사, 성경험 있어도 예방 가능

pulmaemi 2012. 8. 30. 08:46

6개월에 3회 백신 주사 맞아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아래쪽 1/3을 차지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하며 여성암유방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

위험요인으로는 ▲성생활을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 ▲여려명의 성교 상대자와 성행위를 하는 것 ▲다수의 성교 상대자를 갖는 남성 배우자와의 성행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 질 출혈이 경미하게 나타난 후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 궤양이 심화된다. 또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암이 진행돼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이나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직장출혈이나 허리통증,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기에 진단 가능한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가 있는데 이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간단히 받을 수 있다.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 검사로 1년 간격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보다 민감도가 높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외래에서 간단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첫 성교 연령을 늦추고 성교 대상자 수를 제한해야하며 성교 시 콘돔 사용을 생활화 하고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1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백신주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한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인 성 접촉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성관계 여부 및 감염여부와는 상관없이 10~55세 여성이라면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을 통해 80% 이상 예방할 수 있으며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이뤄진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부인종양센터 김승철 센터장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대상이 아니더라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싶은 55세 이전 여성이라면 예방백신을 접종하길 권장한다”며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전암단계의 병변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자궁경부암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