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철분보충 필요, 빈혈의 원인 다양해 검진해봐야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갑자기 일시적인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우리는 ‘빈혈’을 의심한다.
빈혈은 철분이 결핍돼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확한 원인도 모른 철분제를 과다 복용하면 철과다로 인한 간기능 저하나 호르몬 이상을 유발 할 수 있다.
◇ 빈혈은 왜 생겨요?
적혈구는 신체 각 부분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일을 맡고 있다. 빈혈은 순환하는 적혈구의 총량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빈혈의 증상으로는 가벼운 어지러움, 안면 창백, 가슴 두근거림, 운동하거나 일할 때의 숨찬 느낌 등이 있다. 갑자기 대량 출혈로 빈혈이 발생하면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서서히 빈혈이 발생해서 신체가 부족한 혈액량에 적응한 상태면 이와 같은 증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철결핍성 빈혈이 아닐 때는 비타민 B12나 엽산의 결핍을 야기한 원인 질환이 있는지 용혈성 빈혈인지, 신부전이나 심부전, 자가면역 질환 등의 전신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 철분부족이 주원인, 하지만 철분제 과다하게 먹지 마세요
빈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철분 결핍이다.
철분 결핍이 원인일 때는 위궤양, 대장용종, 치질 출혈 등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나 여성의 경우 과다한 월경량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또 위장 또는 소장 수술을 했거나 소장의 염증성 질환 등으로 인해 철분 흡수가 저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철결핍성 빈혈은 4-6개월간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함으로써 빈혈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철분은 혈액 생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 것은 틀림없으나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철과다로 인한 간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철결핍성 빈혈이 아닐 때는 철분제로 빈혈이 치료되지 않으므로 빈혈로 진단됐다고 무조건 약국에서 철분제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세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수정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이 아닐 때는 특히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비타민 B12나 엽산 결핍의 경우 이러한 영양소의 결핍을 야기한 원인 질환이 다양해서 그에 따른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용혈성 빈혈도 용혈의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빈혈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만성 출혈의 원인이 될만한 병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산부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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