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인체조직 기증, 장기기증과 뭐가 다르나

pulmaemi 2012. 9. 3. 09:02

장기 기증은 97%가 아는데 인체조직 기증은 ‘글쎄’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최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장기기증 및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외부인식 분석 온라인 설문’에 따르면 68%가 장기기증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97%가 장기기증에 대한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참여방법을 몰라 아직 미작성인 층이 상당수였고 시신훼손거부(45.3%), 막연한 두려움(42.2%), 기관에 대한 불신(31.3%), 가족 반대(29.7%) 등이 거부의 주 이유가 됐다.

◇ 인체조직 기증?, 들어는 봤는데 잘…

이와 달리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지도는 전체 41%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보조인지라는 점과 장기기증과 오인지 등이 포함돼 실제 인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인체조직기증의 의향은 장기기증(68%)보다는 다소 낮은 56.5%이나 인지도보다 높게 측정됐다. 비의향 이유로는 장기기증과 유사했으나 의향에 있어 다수에게 혜택(76.1%), 사후기증이라 두려움이 덜함(45.1%) 등 답변에 특이점이 발견됐다.

이와 더불어 장기기증과 조직기증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인지자는 9.5%에 불과했다.

◇ 그렇다면 인체조직 기증은 무엇인가요?

인체조직이란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 외에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및 건, 심장판막, 혈관, 각막 등을 말한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관계자는 “인체조직은 ‘사후 기증’이라는 점이 장기기증과의 큰 차별점이다”며 “이 인체조직 기증은 조직에 손상을 입어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조직을 재건하고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생존과 치료를 목적으로 이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상환자에게 하는 피부 이식은 감염을 막아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현재 국내 유통 인체조직의 약 78%는 수입 인체조직에 의지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인체조직 주요 수입국가는 미국으로 수입량의 92%를 차지하며 뒤를 이어 독일, 네덜란드, 멕시코가 각각 5%, 3%, 1%인 것으로 나타났고 인체조직 기증자 수도 백만명 당 우리나라 3.3명, 미국 133명, 스페인 58명으로 보고됐다.

본부 관계자는 “몸에 직접 이식해서 사용하는 조직인만큼 안전성에 대한 높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수입보다는 국내 조직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성 우려가 덜하기 때문에 인체조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체조직기증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자발적인 참여의지로 홍혜걸, 강원래씨가 홍보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이어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역시 인체조직 기증 희망서약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