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만 하는 경우 내성만 키울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이루란 외이도나 중이강(고막보다 안쪽의 소리를 전달하는 공간) 또는 그 주변의 병변에 의해 외이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분비물을 말한다.
종류로는 수성(물같은 액체), 장액성(묽은 액체), 점액성(끈끈한 액체), 농성(고름), 혈성(피같은 액체) 등 여러가지이며 이들은 서로 혼합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장액성 이루는 중이강내에 음압이 생기는 경우 모세혈관에서 혈장이 새어나와서 생기며 점액성이루는 중이강의 점막에서 분비되는 삼출액이다.
급성 외이도염에서는 초기에 수성 혹은 장액성 이루를 분비하지만 만성화하면 농성으로 변하며 이절(외이도 점막에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병)이 생기면 농성 또는 혈농성이루를 분비한다.
반면 급성 화농성 중이염의 초기에는 장액성 혹은 장액혈성이던 것이 차츰 농성으로 변하고 치유기에 들어서면 점액성이 된다. 급성 화농성 중이염의 이루는 대개 2주를 넘지 않는다.
만약 이루가 2주 이상 계속되며 다량의 농성 이루가 박동성으로 나타나면 염증이 유양동(중이 옆에 있는 뼈속기관)이나 유양봉과로 파급된 증거이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에서는 보통 소량의 점액성 이루이나 악취나는 다량의 농성 이루를 나타낼 때에는 혼합감염에 의한 급성 악화를 의미한다. 또한 병의 경과 도중 육아조직이나 용종(물혹)이 형성되면 혈성 이루를 분비한다.
그 외에 혈성이루는 인플루엔자성 중이염, 출혈성 고막염 때 볼 수 있으며 두개골 하부의 골절시는 혈성이면서도 뇌척수액이 유출됨을 볼 수 있다.
또한 진주종(만성 중이염중 뼈를 파괴하며 진행되는 악성 경과의 중이염)을 형성했을 때는 농성 혹은 점액농성 이루와 특징적인 악취가 있으며 광택이 나는 유백색의 생선 비늘이나 비지 부스러기 같은 물질이 섞여 나온다.
결핵성 중이염에서는 소량의 수양성 이루가 보통이나 골파괴를 수반할 때는 악취가 나는 마른 농성으로 변한다.
경희대의료원 이비인후과 차장일 교수는 “이루가 있을 때 보통 약국을 찾아가 약물을 복용해 증상 치료만 하기 쉬운데 이때 원인치료가 되지 않아서 균에 대한 내성만 생기게 되고 귀안에서 병이 진행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그 원인을 찾고 이에 알맞는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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