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사회

용산 철거현장, 경찰·철거민 충돌...5명 사망

pulmaemi 2009. 1. 20. 10:10

20일 아침 6시40분쯤 진압작전중 옥상 신나통 폭발로

 

[데일리서프] 경찰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에서 5층짜리 건물을 점거한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철거민들에 대한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양측에 중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용산소방서 측은 이 건물 옥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이 불타 숨지고, 1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농성중이었던 철거민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상자에는 경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압작전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경찰이 18개 중대 1400여 명과 물대포차 2대를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특공대원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10t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린 뒤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진압에 나선 경찰특공대는 물론 철거민 상당수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철거민들이 화염병 등을 만들기 위해 건물 안에 놓아두었던 석유에 불이 붙으면서 경찰과 철거민들 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강제진압작전을 펴는 과정에서 한 철거민이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전하고, 건물 옥상에서 경찰과 철거민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비치해 뒀던 신나 수십여통이 폭발하면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경찰병력을 건물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강대교에서부터 삼각지 까지 차량 정체현상을 빚었다.

김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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