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낮추고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등 사전 예방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신씨(남·47)는 아침에 일어나자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그날 밤 신씨는 헬스장에서 역기를 들다가 ‘앞이 뿌옇다’는 말과 함께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실려 간 그는 의사로부터 녹내장 말기라는 진단과 함께 이미 많이 진행돼 시신경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증상을 느꼈다면 이미 ‘녹내장 말기’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나 안혈류의 이상 등으로 인해 시신경이 소실되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시력 감소나 시야 손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말기로 진행된 만성 녹내장이 대부분이다. 이때 한번 소실된 시신경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에 안통과 두통을 느끼며 아주 심한 경우 충혈과 메스꺼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 안압을 낮춰 녹내장 유발 가능성 줄여야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안압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녹내장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자녀에게도 지속적인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의 자녀는 정상인의 자녀보다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최고 10배 높기 때문이다.
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구나무서기나 역기를 드는 운동은 삼가고 흡연도 줄이는 게 좋다. 커피도 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커피를 다량으로 자주 마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오메가3나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비타민 제제, 과일, 레드와인을 섭취하는 것도 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전남대병원 안과 박상우 교수는 “아직까지 안압과 녹내장의 발생과 관련해 정확한 보고가 없으므로 병원에 방문에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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