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다가는 ‘독’ 오를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흔히 모기에 물려 벅벅 긁는 상대를 보고 ‘침’을 바르면 가려움이 덜해진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기의 독소가 미처 해소되기도 전에 침을 바르는 행위는 ‘독’을 오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 목기의 독소, 침을 바르는 임시방편으로는 'No'
모기에 물린 후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건 모기가 가지고 있는 독소들 때문이다. 모기가 물 때 독소들이 몸속으로 침투하게 돼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가렵고 붓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것이다.
유독 모기에 물린 후 가려움증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감작돼 있어 과민반응이 나타나게 되므로 다른 사람들보다 가려움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다.
흔히 모기 물린 곳에 침을 바르게 되면 잠깐이지만 가려움이 덜한 느낌이 든다. 이는 침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기화열이 모기에 물린 부위의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소해 보이는 이 행동 하나가 소위 말하는 ‘침독’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입 속에는 수만 종류의 세균이 있다. 침에는 세균을 억제하는 물질도 있어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모기 물린 부위를 긁게 되면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침을 바르거나 손이 더러울 때 세균에 더 노출될 위험이 크다.
◇ 모기 물린 곳, 차갑게 식히면 덜 간지러워
세균 감염증의 하나인 봉소직염은 홍반을 불러일으키며 열이 오르거나 부어오르게 만들고 통증 등을 유발한다. 더불어 농양을 형성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발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기에 물렸을 때 간지러움은 충분히 고통스럽다. 최현림 교수에 따르면 가려운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찜질이 도움이 되며 모기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는 증상도 가라앉힐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항히스타민제 등이 함유된 모기약도 간단히 가려움증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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