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무더위에 지치는 7월말부터 8월초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게 되는데 즐겁고 건강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면 막바지 더위를 극복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활력을 되찾겠지만 행여 사고를 당하거나 몸이 아픈 경우는 자칫 휴가를 ‘병가’로 만들어버릴 위험도 있다.
이에 휴가철에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에 대한 응급처치를 소개한다.
◇ “익수자 구하기 위해 무조건 물로 뛰어들면 안 돼”
물에 빠진 사람에 대한 현장 처치는 크게 구조와 응급처치로 나눌 수 있다.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무조건 뛰어들면 안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은 급하여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것은 붙잡기 마련인데 구조자가 환자에게 잡혔다가 행동이 제한되면 같이 위험하다.
그러므로 무조건 물로 뛰어 들기 전에 구조자는 구조에 사용할 수 있는 튜브, 줄, 막대기 또는 배 등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 또한 빨리 119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다이빙 후에 발생한 사고라면 목뼈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추를 고정하고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실시해야 한다.
젖은 의복은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거하고 모포를 덮어준다. 다행히 익수자가 괜찮아 보이더라도 모든 익수자는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일사병 환자, 소금물·이온음료 마셔야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했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면 일어나는 것으로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실신 증상이 나타난다.
일사병의 원인은 땀을 많이 흘렸으나 신체가 필요로 하는 양의 수분을 보충해 주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급처치법은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벗긴 후에 편안한 자세를 취하게 하고 다리를 편 상태로 20~30cm 정도 높여준다.
(중략)
이어 최 교수는 “이러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30분 이내에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거나 심한 형태의 일사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벌 독침, 핀셋이나 신용카드 사용해 제거해야”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꽃 색깔과 비슷한 노랑, 주황, 빨강색 같은 화려한 색의 옷을 입는 것을 피하고 향수나 화장품 같은 것도 가급적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린 경우 손을 휘젓거나 도망치는 행위는 벌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쏘이더라도 납작 엎드려 머리와 목을 손으로 감싸고 꼼짝하지 않고 있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말벌 종류는 한 마리가 계속해서 공격을 할 수 있고 독의 주입량도 꿀벌보다 많으니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 교수는 “꿀벌에 쏘인 경우는 독침이 피부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독침 끝에는 독주머니가 달려있어 계속 독액을 주입하므로 독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손가락으로 독침을 잡으면 독주머니를 건드려 오히려 독을 더 주입할 수 있으므로 핀셋으로 잡아 뽑거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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