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으로 거대아, 임신 중독증, 신생아 황달증, 저칼슘증 ‘위험’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건강한 엄마가 되는게 정말 쉽지 않네요”
결혼 1년차 주부 김수빈(33)씨는 임신 계획을 위해 얼마 전 산전검사를 받았다. 수빈 씨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내 몸 안에 질병에 의해 몸이 불편한 기형아가 되는건 원치 않는다. 임신하기 전 산전검사가 필수라는 말을 듣고 당장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임신 전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반드시 산전검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산전검사는 엄마뿐만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임산부가 매독이 있을 때는 유산, 사산, 기형아 분만의 가능성이 있다. ‘매독혈청검사’를 통해 매독이 임신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임산부는 물론 태아도 완치가 가능하다.
산모가 간염이 있을 때는 신생아에게도 감염이 될 확률이 높다. 전염성이 강할 경우 수유를 피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 간염검사를 시행해 양성인 산모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는 출생직후 면역 글로블린및 간염예방 접종을 시행하여야 신생아의 간염예방이 가능하다.
혈액검사 빈혈의 유무를 조사하여 빈혈인 경우는 조혈제를 복용하여야 하며 임신중 수혈은 가능한한 피하여야 한다.
혈액형에는 A형, B형, O형, AB형이 있으며 이외에도 임산부에 중요한 Rh인자가 있어 엄마가 음성이고 아기가 양성인 경우에는 태아의 심한 용혈반응으로 유산, 조산, 사산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풍진에 대한 면역체가 없는 산모가 임신 중에 풍진에 걸리게 되면 감기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태아에게는 거의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온다. 임신주수에 따른 선천성 기형의 발생빈도는 임신 12주 이전에 80%이상, 임신13주에서 16주에는 약 20%정도이고, 임신 16주이후에는 감염이 되어도 기형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산모는 임신 초기에 풍진 항체검사로 풍진바이러스의 특이항체 IgG와 특이항체 IgM 두 가지를 검사한다. IgM항체 양성은 최근 감염을 의미하고, IgG항체 양성은 풍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두 항체가 모두 없을 때는 면역이 없는 것으로 임신 초기 동안 잦은 외출을 삼가고 풍진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풍진검사는 임신 전에 꼭 받도록 하고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한 후 3개월 동안은 피임을 한 후 아기를 갖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풍진은 태아에게 백내장, 녹내장, 소안증, 귀머거리, 선천성 심장판막증, 폐동맥의 협착증, 뇌척수막염,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이 발병할 가능성을 높인다.
임신 15~20주째 실시하는 모체 혈청 트리플마크 검사는 산모의 혈액을 채취하여 약 60%의 다운증후군과 약 90%의 개방성 신경관 결손(무뇌아, 척추이분증등) 태아를 발견하는 검사이며 기타 기형에서도 비정상적인 수치로 나타난다.
임신성 당뇨는 내과적 당뇨와는 달리 임신 자체로 인한 호르몬대사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거대아, 기형아, 유산, 임신 중독증, 신생아 황달증, 저칼슘증, 신생아 당뇨 등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는 “임신중독증은 혈압이 오르는 것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방치하면 부종이 심해지고 소변량이 감소한다. 산모에게 있어 임신 20주 이후 정기적인 혈압과 소변 단백뇨 검사는 필수적이며 이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임신중독증 산모는 대부분 출산 후 소변의 단백뇨와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만성신장질환이 후유증으로 남기도 한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정기검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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