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국내 청소년, 자전거-오토바이 탑승시 헬멧 착용 안한다

pulmaemi 2012. 7. 31. 08:23

오토바이 헬맷 미 착용률, 중·고교 모두 70% 넘어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미국 학생에 비해 자전거나 오토바이 탑승시 헬멧 착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중학교 400개, 고등학교 400개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손상예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안전벨트 미착용률은 앞좌석 32%, 뒷좌석 84.3%, 고속버스 47.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9년 이후 안전벨트 미착용률의 연도별 추이를 보면 앞좌석의 경우 2009년 36.3%, 2010년 34.5%, 2011년 32%로 나타났고 뒷좌석은 89.5%, 87%, 84.3%로 집계돼 앞좌석, 뒷좌석 모두 중·고등학생 남녀학생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여전히 미착용률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전거,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률 결과에 의하면 최근 12개월 동안 자전거를 타 본 사람 중 헬멧 미착용률은 일반계고 95.4%, 중학생 94.4%, 특성화계 고등학교 94.2% 수준이었다.

2009년 이후 연도별 추이는 중·고등학교 남녀학생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등학생의 경우 미국(전체 87.5%)보다 높았다.

이어 최근 12개월 동안 오토바이를 운전하거나 뒷자리에 동승 경험이 있는 사람 중 헬멧 미착용률은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76.4%, 일반계 고등학생은 74.6%, 중학생은 71.2% 순이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 및 오토바이 헬멧 착용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안전벨트 미착용률은 높았고 헬멧 착용률은 극히 낮아 다양한 손상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교통수단 이용 시 반드시 안전벨트 및 보호장구를 착용해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8년 기준 2130건, 사망자 83명, 부상자 220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