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중·고등학생 아침식사 결식률 '50% 웃돌아'

pulmaemi 2012. 7. 25. 15:45

탄산음료 및 패스트푸드 섭취율, 감소 추세이나 여전히 높은 편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청소년 식습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본 조사는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공동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최근 7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중학생은 23.2%, 일반계 고등학생은 22.6%,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35.1%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에 비해 중학생 1.1%p, 일반계고 0.2%p, 특성화계고 4.9%p 감소했고 중·고등학생 모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2005년도부터의 아침식사 결식률을 보면 다소 감소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은 효율적인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여러 연구에서 지적되고 있다.

아침식사 습관에 관한 연구에서 아침결식은 학업에 대한 집중력과 산수능력 저하, 독해력의 저조, 운동 능력의 부진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으며,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학생은 학업성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배고픔을 느끼는 학생에 비해 행동적인 문제나 학습적인 문제를 덜 가지고 있으며, 불안이나 공격성을 덜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혈당량이 정상 이하로 감소돼 뇌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가 되고, 점심시간 전까지의 공복을 메우기 위해 간식 등을 과다 섭취할 수 있고, 다음 끼니의 과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 위장병, 변비 등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교육 뿐 아니라, 아침 결식율의 증가를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탄산음료패스트푸드 섭취율을 살펴보면, 7일 동안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 중학생은 21.8%, 일반계 고등학생은 22.0%,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33.3%이었으며, 2010년에 비해 중학생은 2.4%p 감소했으나, 일반계고와 특성화계고는 각각 0.2%p, 0.3%p 증가했다.

중·고등학생 모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최근 7일 동안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치킨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은 중학생은 9.5%, 일반계 고등학생은 12.4%,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17.5%이었으며, 2010년에 비해 중학생은 1.3%p 감소한 반면, 일반계고와 특성화계고는 각각 0.6%p, 0.3%p 증가했다.

라면 및 과자 섭취율을 살펴보면 최근 7일 동안 3회 이상 라면이나 컵라면을 먹은 중학생은 25.3%, 일반계 고등학생은 18.2%,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26.6%이었으며, 2010년에 비해 중학교와 특성화계고가 각각 1.2%p, 2.6%p 감소하였고, 일반계고는 변화가 없었다.

중·고등학교 모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섭취율을 보였다. 최근 7일 동안 3회 이상 과자를 먹은 중학생은 37.4%, 일반계 고등학생은 41.9%,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39.4%이었으며, 2010년에 비해 중학교 3.2%p, 일반계고 3.6%p, 특성화계고 2.3%p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률을 보면 다소 감소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탄산음료 및 패스트푸드, 라면 및 과자 섭취는 다소 감소 추세에 있으나 높은 수준을 보였으므로 이에 대한 중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