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가 신경 건드려 지속적인 통증 유발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 평소 손이 저린 증상을 갖고 있었던 김모씨(59세)는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손과 팔이 저린 증상이 있어 막연히 근육통인줄 알고 그저 파스만 붙였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참지 못할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진단은 목 디스크.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리면서 주위의 신경을 건드려 지속적으로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김씨 같이 손과 팔이 저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하고 있다.
◇ 목디스크, 팔이 저리고 통증 발생
목 디스크(경추간판 탈출증)는 목 부위의 척추 뼈(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 통증이나 마비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특히 목 주변의 신경은 어깨나 팔,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많아 팔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저림현상과 통증을 오십견이나 단순한 근막통증후군 등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기 일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김세훈 교순는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척수 손상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한 자세에서 통증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컴퓨터 많이 쓰는 30~40대에도 발생
경추간판 탈출증은 7개의 목뼈 사이에 있는 부드러운 연골조직(디스크)이 원래의 위치를 벗어나 튀어나온 것인데 이 튀어나온 연골이 목이나 어깨, 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참기 어려운 통증을 유발한다.
평소와 달리 목이 심하게 뻐근하거나 잘 젖혀지지 않는 경우, 팔이나 손가락 끝의 저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목디스크는 좋지 않은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거북목 증후군 처럼 목을 빼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다거나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다. 또 요사이 늘어난 스마트 폰 사용 역시 장시간 목을 숙여 사용하므로써, 3,40대에서도 목디스크 발병률이 늘어날 수 있다.
50~60대의 경우는 노화현상과 함께 목디스크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화로 인하여 목의 인대나 관절 비후가 생겨,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관이 좁아지다 보니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척추관 내 압력이 급증, 척수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 증상에 따라 치료 결정···예방이 최우선
만약 목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하게 된다면 재활치료와 통증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통증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초음파나 방사선 검사를 통해 정밀하게 찾은 후 약물을 투여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다.
김 교수는 “초기 증상에서는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심한 경우는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디스크 초기에 마비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가 우선이다. 특히 장시간 목을 빼고 있거나 늘어뜨리는 자세를 피하고 꾸부정한 자세도 교정해야 한다.
또 목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할 경우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경우에도 책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가끔씩 목운동을 해주어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도 50분을 사용했다면 10분간은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에도 목에 갑자기 힘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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