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75세 이상 노인이라면 누구나 겪는다 ‘퇴행성 관절염’ *

pulmaemi 2012. 8. 9. 13:30

진행속도 더디게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노력 필요해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포함해 근육이나 뼈가 아프고 뻣뻣해지는 병을 뜻하는 관절염이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닳아 발생하며 노인에게 가장 흔한 병 가운데 하나라고 알려져있다.

흔히 젊은 사람의 건강한 관절은 단단한 고무와 같은 연골이 거친 뼈를 덮고 있고 관절 안은 미끌미끌한 관절막으로 싸여 있다. 이 관절막은 윤활유와 같은 액체를 내어 미끄럽고 부드러운 관절 운동을 기능하게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많은 손상을 받으면 연골은 탄력을 잃고 쉽게 상처를 입어 닳아 없어지게 되는데 연골이 없어진 관절 내에서 뼈는 뼈와 부딪쳐 통증을 일으키며 간혹 떨어져 나온 작은 조각이 떠다니면서 통증을 더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신체가 마모돼 생기는 것으로 오랫동안 생각돼 왔다. 실제 7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이 이 병을 갖고 있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이들 중 통증과 뼈의 변형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는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다친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선수의 경우 40세 이전에도 이러한 증상이 생기도 한다. 또한 뚱뚱한 사람에게는 관절염이 잘 생기는 경우와 이미 다른 종류의 관절염이 있거나 무릎 등을 다쳤던 경우에도 이러한 관절염이 잘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대개 엉덩이 관절, 무릎 발 척추와 같이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잘 생기고 손가락 끝의 관절, 엄지손가락도 아플 수 있다. 통증은 서서히 시작돼 본인도 모르게 그 관절을 안쓰게 되며 따라서 근육이 약해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 진행속도를 더디게 하는 것이 중요해

세월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퇴행성 관절염도 일단 시작되면 진행을 막거나 이전의 상태로 돌릴 수는 없다. 때문에 진행속도를 더디게하고 통증을 줄여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관절에 무리한 힘을 가할 수 있는 조깅, 에어로빅, 등산, 테니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팡이나 목발 등은 잘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누워있을 때는 단단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관절을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다.

또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관절이 지탱해야하는 힘도 커지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힘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를 하루에도 몇번씩 움직여주는 것이다.

무릎운동을 할 때는 완전히 폈다가 엉덩이까지 구부리는 것을 반복해야 하며 다리에 힘을 줘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운동을 따로 해줘야 좋다. 활동을 증가시키기 위한 운동으로는 관절을 손상시키지 않는 수영이나 자전거 페달 밟기가 좋고 뜨거운 목욕이나 샤워, 찜질 등은 통증과 뻣뻣한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항염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와 체중조절 등의 치료를 계속하는데도 통증이 심해질 경우 수술을 하게 되는데 현재는 간단하면서 효과가 좋은 여러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명철 교수눈 “관절경을 이용해 떠돌아다니는 뼈와 연골 조각을 제거하고 관절막을 제거하며 손상된 연골 등을 절제하면 통증 감소 및 관절 운동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절 손상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원래 관절의 일부를 잘라내고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관절을 넣어 대치하는데 무릎과 엉덩이 관절 등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