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임신중 땅콩등의 견과류를 섭취한 여성들의 아이들이 견과류를 잘 먹지 않은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보다 어린 시절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발병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덴마크 Statens Serum 연구소 연구팀이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 밝힌 총 6만2000명의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08년 미소아과학회, 2010년 영국 보건당국등은 견과류 자체가 아이들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또한 천식같은 다른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산모들이 견과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 바 있으나 이번 연구결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생후 18개월경 임신중 땅콩을 전혀 먹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 중에서는 17% 이상이 천식이 발병한 반면 섭취한 주 당 한 번 이상 섭취한 여성의 아이들중에는 15%에서 천식이 발병했다.
또한 다른 천식 위험인자의 영향을 고려한 결과 땅콩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엄마의 아이들이 천식이 발병할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아이들이 7세가 되었을 시에는 임신중 규칙적으로 땅콩을 먹었던 여성의 아이들이 천식 진단을 받을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주 당 한 번 이상 나무 견과류를 섭취한 여성들의 아이들 역시 생후 18개월 경 천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는 아이들이 7세가 되었을 시에는 사라졌다.
한편 땅콩은 코알레르기 발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무 견과류를 자주 먹은 여성의 아이들이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견과류가 천식과 알레르기를 실제로 예방한다는 것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임신중인 여성들은 땅콩이나 나무 견과류를 피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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