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우려 떨치고 적절한 조치 취해야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생리통은 사춘기 소녀들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부인과적 문제이다. 생리통은 아이들에게 학교나 학원 등의 결석을 초래하는 단일 원인으로서 가장 큰 빈도를 차지하며 무기력하게 하고 정상생활을 방해한다.
하지만 효과적인 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병원을 찾지 않으며 약도 복용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사춘기 소녀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생리통을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생리통의 임상 증상
생리통은 청소년 여아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20~92%를 차지한다고 보고돼있다.
생리통은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구별된다. 일차성 생리통은 대개 정상배란주기와 관계가 있어 초경 시작 후 1,2년간의 무배란 시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며 배란주기가 어느 정도 확립된 14~15세의 여학생에게서 잘 나타난다.
또한 생리 직전이나 생리 직후에 시작돼 24~48시간 정도 지속된다. 통증의 양상은 대개 하복부에 치우쳐 나타나고 요천추 부위의 통증이나 대퇴부 앞쪽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두통, 피로, 어지러움, 현기증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마사지나 체위의 변형에 따라 호전되기도 하며 이때 골반진찰은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생리통의 변인
생리통은 자궁이 수축하면 자궁강 내 압력이 상승하고 혈류량의 감소로 나타나는 허혈성 통증이 야기돼 발생하는데 이때 허혈성 통증을 일으키는 여성의 자궁내막에 Prostaglandin 생성이 증가돼 있어 이 물질이 현재 일차성 생리통의 원인 인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생리 때 자궁 내막이 탈락하면서 자궁내막세포막에서 분비된 Phospholipids가 결국 Prostaglandin 이 되어 통증을 일으키고 자궁평활근을 수축시키며 생리통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 생리통의 진단
일차성 생리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반 내 다른 병변을 배제해야 하고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증상이 주기적으로 동반되는지 등을 알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세한 병력청취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아를 문진할 때에는 이전에 사용하고 있었던 약물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전 없이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던 여학생들은 대개 막연한 불안감으로 치료용량보다 적은 용량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호전이 별로 없었던 경우일수록 약물을 부정하고 부인하려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여아를 진찰할 때에는 해부학적 기형이 없는지에 특히 신경을 써서 진찰해야 하며 이 때 초음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청소년 생리통, 어른들이 도와줘야
생리통은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학업 및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진통제의 부작용의 우려 등 잘못된 인식으로 의사의 진찰은 물론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충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홍승화 교수는 “이 사회의 건강한 모성으로서, 또한 사회의 인적자원으로 활동하게 될 여학생들에게 생리통에 대한 어른들과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통증을 해결해 사회적 손실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의사가 함께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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