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64.3% “산부인과 진료에 거부감 느껴”, 여의사에 몰리는 환자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아이를 가지려 불임센터에 다니는 여성 A씨는 최근 계속되는 진료에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 근처 산부인과를 찾았다.
여의사를 원했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남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던 중 예민한 부위가 너무 아파 본인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A씨는 의사는 물론 주위에 있던 여간호사들의 웃음소리를 들었고 이들은 계속해서 웃음을 참느라 킥킥거렸다.
이후 약을 처방해주는 의사에게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약을 먹어도 되는지 묻자 의사는 A씨에게 “이제까지 임신이 안됐는데 약을 먹는다고 큰 이상이 있겠어요?”라며 되물었다.
A씨는 “너무 지쳐서 집에 돌아온 후 산부인과에서 생각한 일을 떠올리자 계속 눈물이 났다”며 “아기를 가지려고 휴직까지 한 절박함을 알면 환자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에서의 진료 중 수치심이나 굴욕을 느꼈다는 여성이 적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나 의료진이 남성일 경우 정확한 진료의 여부를 떠나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이 여의사를 선호한다.
실제 3일 한국여성민우회가 산부인과 진료경험이 있는 여성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 진료 전 거부감이 있냐는 질문에 64.3%의 여성이 ‘그렇다’고 답했다.
거부감의 이유로는 ‘진료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36.2%로 가장 많았으며 산부인과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의사의 성별’이 49.0%로 가장 높았다.
얼굴이 화끈해지는 질문은 물론 대기환자가 많으니 의자에 빨리 앉으라고 짜증을 내는 간호사, 심지어는 임신중절을 위해 남편과 함께 내원한 여성에게 “임신중절은 처음이세요?”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수련과정에서부터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는 교육과정을 강화∙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오비의 최안나 대변인은 “고통을 없애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배려하는 자세는 의사의 기본”이라며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의사들이 환자에게 알아내야 하는 정보, 질문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의사가 환자의 성별에 따라 진료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이 환자 역시 의사의 성별을 떠나 믿고 진료를 받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의사를 원했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남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던 중 예민한 부위가 너무 아파 본인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A씨는 의사는 물론 주위에 있던 여간호사들의 웃음소리를 들었고 이들은 계속해서 웃음을 참느라 킥킥거렸다.
이후 약을 처방해주는 의사에게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약을 먹어도 되는지 묻자 의사는 A씨에게 “이제까지 임신이 안됐는데 약을 먹는다고 큰 이상이 있겠어요?”라며 되물었다.
A씨는 “너무 지쳐서 집에 돌아온 후 산부인과에서 생각한 일을 떠올리자 계속 눈물이 났다”며 “아기를 가지려고 휴직까지 한 절박함을 알면 환자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에서의 진료 중 수치심이나 굴욕을 느꼈다는 여성이 적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나 의료진이 남성일 경우 정확한 진료의 여부를 떠나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이 여의사를 선호한다.
실제 3일 한국여성민우회가 산부인과 진료경험이 있는 여성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 진료 전 거부감이 있냐는 질문에 64.3%의 여성이 ‘그렇다’고 답했다.
거부감의 이유로는 ‘진료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36.2%로 가장 많았으며 산부인과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의사의 성별’이 49.0%로 가장 높았다.
얼굴이 화끈해지는 질문은 물론 대기환자가 많으니 의자에 빨리 앉으라고 짜증을 내는 간호사, 심지어는 임신중절을 위해 남편과 함께 내원한 여성에게 “임신중절은 처음이세요?”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수련과정에서부터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는 교육과정을 강화∙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오비의 최안나 대변인은 “고통을 없애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배려하는 자세는 의사의 기본”이라며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의사들이 환자에게 알아내야 하는 정보, 질문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의사가 환자의 성별에 따라 진료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이 환자 역시 의사의 성별을 떠나 믿고 진료를 받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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