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피로 일시에 엄습하면 돌연사 위험, 장기 기능 장애도 고려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최근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대부분이 잘못된 방법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있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다.
특히 현대인에게 피로는 늘 함께하면서도 축적되는 현상이며 다른 장기의 이상일지도 모르지만 간과하기 쉬워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 휴식 못해 무력감부터 정신증상까지…
과로는 축적성 피로라고도 한다. 하룻밤의 수면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생리적 피로’라 하고 하룻밤으로는 회복되지 않지만 며칠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을 ‘급성 피로’라고 한다.
과로는 이 급성 피로가 완전히 가시기 전에 다음 급성 피로가 겹친 것이므로 거듭되는 피로의 누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과로의 증상으로는 작업능률의 저하 등의 피로감이 나타나며 무력감이나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입에 헤르페스가 생기거나 소화불량, 몸살 기운을 보이기도 한다.
간혹 초조감이나 현실감 상실이라는 정신증상이 올 수도 있는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피로는 통증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생체방위현상이라 볼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휴식의 욕구가 과도하게 고조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잡담을 하고 차를 과다하게 마시고 과음, 졸음 등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일손을 놓는 등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급성 피로가 일시에 엄습하면 돌연사 등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일단은 과로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첫 번째는 충분한 휴식이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고 잠만 자는 것은 오히려 생활리듬을 깰 수 있으므로 7~8시간 정도의 수면과 함께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 등으로 긴장감 해소와 신체의 순환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치료시기 놓칠 수 있어 중요 장기의 기능 장애 고려해야…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다양한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단순 과로에서부터 호르몬계, 내분비계, 혈액계, 중요 장기의 기능 장애 및 질환 등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는 기본적으로 피검사를 통해 호르몬, 내분비, 혈액계, 주요 장기의 기능을 평가하고 초음파, CT 등을 통해 장기의 모양을 점검해야 하며 자율신경계 기능의 이상 유무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약한 강도의 과로에도 유독 못 견디는 것 같다면 일단 무리해서 운동을 하기 보다는 반신욕, 족욕, 요가, 스트레칭 등을 통해 기본적인 체력을 향상시킨 후 유산소 운동을 저강도에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늘려가는 방법이 좋다.
그러나 다른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가진단만으로 단순 과로로 오판해 병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로로 인한 피로 증상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3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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