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만성콩팥병, 원인과 적합한 치료 방법

pulmaemi 2012. 7. 4. 10:47

혈액∙소변검사, 조기 진단 가능해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콩팥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과 과다한 수분을 제거하는 기능을 주로 한다. 이외에도 혈액 내 전해질 농도의 유지, 체내로 들어온 약물과 독소의 제거, 혈압 조절, 적혈구 생성과 연관된 호르몬 생성, 비타민 D의 활성화의 기능을 한다.

◇ 초기 증상 못 느껴 방치하는 경우 많아

만성 콩팥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콩팥이 손상돼 콩팥 기능이 오랜 시간을 거쳐 감소된 상태로서 병이 진행돼 콩팥기능이 많이 감소하면 노폐물과 수분이 우리 몸에 많이 쌓이게 되어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여러 곳에 부종이 생기며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게 된다. 구역질, 구토, 식욕 감소, 피로감, 전신쇄약감 등을 호소하게 되고 밤에 다리에 쥐가 잘 난다고 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우며 초기 만성콩팥병에서는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 거품뇨가 있으며 말기신부전상태에서는 소변량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초기 만성콩팥병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콩팥기능의 감소와 이로 인한 노폐물과 수분의 축적은 오랜 시간을 거쳐 일어나고 우리 몸은 이에 대해 점차 적응해 나가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돼 콩팥기능이 많이 감소한 말기 신부전상태에 이르기 전까지는 환자는 별다른 불편과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안타깝게도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기신부전 상태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고 있다.

◇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발생할 수도

또한 만성콩팥병과 고혈압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중풍, 말초 혈관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콩팥기능이 감소하며 할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할 위험성은 현저하게 증가하게 된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다. 당뇨병환자의 20~40%에서는 당뇨병 콩팥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은 몸의 여러 장기 특히 콩팥과 심장 그리고 혈관 신경 망막 등에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정기적으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콩팥 합병증이 발생하였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이외에 만성콩팥병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고혈압과 만성 사구체콩팥염이 있다. 고혈압은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또한 만성콩팥병은 그 자체로 고혈압을 유발한다. 만성 사구체 콩팥염은 콩팥의 미세구조인 사구체에 염증과 손상이 있는 질환이다.

더불어 콩팥에 많은 물혹이 생겨 콩팥기능이 감소하는 유전질환인 다낭성 신질환, 요로 협착 같은 선천성 기형, 루푸스 콩팥염, 자가면역질환, 결석, 종양이나 신경성 방광 등에 의한 만성 요로 폐색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 고령, 가족 중에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만성 콩팥병이 존재여부는 혈압 측정, 소변검사로 단백뇨의 측정, 혈액검사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검사 등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콩팥이 손상을 받으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 나가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오게 되면 이는 만성콩팥병을 시사하는 것이다. 근육에서 생성되는 크레아티닌은 콩팥을 통해 배설되게 되는데 콩팥이 손상되어 콩팥기능이 감소하면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는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는 만성콩팥병 단계(1단계~5단계)를 결정하는 추정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만성콩팥병은 최근 성인 10명에 1명의 빈도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되어가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기능이 약간 감소한 초기상태에서부터 말기신부전 상태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단 콩팥기능이 감소하면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김형욱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간단하게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 콩팥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로는 철저한 혈압조절, 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복용, 저단백식, 저염식, 단백뇨 조절, 고지혈증 치료, 콩팥독성 유발 약제 노출 주의, 적절한 운동, 금연, 음주, 체중조절이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fian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