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30년간 지속 증가 추세···전 인구 5~15%

관심은 많지만 정확학 지식·인식은 부족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지난 30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전 인구의 5~15%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는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가 지난 2년간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국민인식 수준 및 사회적 손실조사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피부과학회지에 발표했던 내용을 28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여러 아토피질환 중 가장 먼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 환아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고통을 겪고 있고 의료 관련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또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도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 및 인식은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인식도 조사결과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환경적 측면이 고려돼야 하는 질환임에도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있는 환자와 일반인이 많았다.

환자와 일반인 모두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부정적인 의견도 강했다. ▲아토피피부염에 사용되는 피부과 약은 독하다거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장애로는 숙면과 성장의 장애, 집중력 저하 및 학습, 업무의 지장, 대인관계의 어려움, 자존감 상실에 대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의사의 진료 및 처방을 가장 치료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경과를 보이고 현대의학으로 완치되지 않는다는 인식과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병원치료 이외에 한의학, 민간요법, 자가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었다.

아토피피부염환자들 중 일부는 피부를 청결하게 할 목적으로 무절제하게 빈번한 목욕을 하거나 때를 벗겨내는 목욕을 하는 환자군과 목욕과 비누 사용을 제한하는 환자군도 있었다.

아토피피부염학회는 “아토피피부염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에 예방과 조기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는 피부과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으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