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 성모병원 교수 지적
우리나라도 고도 비만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요요현상이 잦은 비수술적 치료보다는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김응국 성모병원 교수(외과)는 "고도 비만은 치료비용이 많이 들며 환자율도 적어 거의 악성종양에 비유할 정도이며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며 "현재 고도비만에 대한 치료 개념은 수술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거의 모든 종류의 비수술적 치료방법들은 단기간 내에는 일시적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약 99%에서 다시 체중 증가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비만 취급 의료기관이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등 진료과를 막론하고 전국에 걸쳐 약 3000곳에서 비만 치료에 임하고 있으나 고도비만, 초고도비만 환자의 증가에 따른 치료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전문적인 비만수술병원의 확립이 불가피한 상태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만수술의 효과는 비만 환자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비만 관련 질환, 즉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동반 질환을 동시에 완치시키는 효과도 있다.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약 55%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나 수술 후 97%에서 완치가 된다. 이는 생명의 연장뿐 아니라 새로운 삶을 주며 과거에 누리지 못했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준다는 것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섭취 제한 술식은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이고 흡수제한 술식은 담췌장 전환술, 복합 술식으로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김응국 교수는 "고도 비만 치료는 수술밖에 없다고 판명이 된 이상 외과의들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고도 비만 자체의 합병증과 치료법에 관한 정확한 지식 및 교육분야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도 당부했다.
한편 김 교수는 비만치료는 몇 가지 요소만 주지한다면, 대학 전공 및 개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특히 외과의들에게 그 메리트가 높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만수술 전공 고려자가 꼭 알아야 할 요소
우선 환자 및 의사측의 비만 외과의 가치 및 비만 수술이 효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근본적으로 비만 환자의 치료에 있어 질병 치료보다는 미용에 더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비만 자체가 수술에 있어서 고위험 인자며 환자가 무거울 경우 기중기로 들어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비용상의 문제 등 고가의 복강경 수술 기구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일회용 기구를 재사용하는 것이 국내 일반적인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