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보건당국, 백일해 발생 고교에 방역대책 실시

pulmaemi 2012. 5. 30. 09:06

현재 환자 격리치료 중, 환자 능동감시 수행 예정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보건당국이 전라남도 영암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백일해와 관련해 정확한 발생규모와 전파경로를 파악한 후 임시예방접종 등 방역대책을 실시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백일해가 발생한 해당 학교는 중간고사 기간 중 기침 환자가 평소보다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난 14일 보건소에 신고한 이후 관할 보건소 및 시도에서 환자 규모 파악 및 원인 병원체 규명을 위한 초기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초기 역학조사 결과 호흡기 질환 집단발생이 확인된 고등학교는 28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기침과 인후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환자들이 지속 발생했음을 확인했고 호흡기 바이러스, 레지오넬라 및 결핵 검사 결과 검출된 균은 없었다.

이후 중앙역학조사반에서 1차 현장 역학조사를 했고 이 때 확보한 검체로 ‘백일해 유전자 증폭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5일 백일해균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백일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유증상 발생 감시 등 치료 및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근 학교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능동감시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파경로, 정확한 발병 규모 파악 및 확산 차단 조치를 위해 질병예방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긴급 현장 대응 및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임시예방접종의 대상·범위를 결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도 백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고등학교에 항생제를 투약함과 동시에 29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신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백일해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각 급 학교에 시달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백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일해는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7~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처음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차차 기침이 심해지며 발작적인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