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검사 통해 돌연사 가능성 파악해야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최근 우리나라도 수 십 년 사이 심장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 증가율로만 본다면 이미 서구사회를 앞지르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유병연령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심장질환은 물론 돌연사 또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30대, 20대의 젊은 층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올바른 생활습관만으로 쇠심줄 같은 심혈관 유지 가능해
따라서 심장과 관련된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돌연사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발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쇠심줄 같은 심혈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통증이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고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바꾸기만 하더라도 여러 위험인자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과 절주, 커피, 홍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삼가야 한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심장에는 독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심한 운동, 흥분, 과식, 무리한 사우나, 갑작스런 추위에의 노출도 피해야 한다.
◇ 큰 일교차, 가슴 통증 있다면 심장질환 의심해 봐야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갑자기 찬바람을 접하면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림을 느낀다거나 야외 나들이와 가벼운 운동에도 가슴이 쥐어짜듯 답답하거나 싸한 느낌, 무거운 것으로 누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면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이는 심장 및 심혈관계 이상에서 오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증상은 심장혈관이 좁아졌을 때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혈관이 50% 이상 좁아져야 나타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다가 큰 변을 당할 수 있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협심증은 전형적으로는 가슴 중앙에 뻐근하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며 때때로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의 안쪽, 윗배 쪽이나 턱 쪽으로 오기도 한다.
◇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 협심증
협심증 중에서 안정형 협심증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서 육체적으로 쉬고 있을 때는 통증이 없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걷는 등 운동을 하고 있을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2-3분 이내로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형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협심증으로 발전하는데 최근 1개월 이내에 진행된 것으로 운동할 때 이외에 가만히 있는데도 가슴 통증이 발생하며 대개 5분 이내이지만 10분 정도까지 가기도 한다.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협심증의 정도를 넘어서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급성 심근경색의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주지 않을 경우 심근의 괴사로 인해 돌연사할 수 있으므로 크고 작은 흉통이든 가슴의 통증이 느껴질 때는 가벼이 여기지 말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 자가 증상 느껴지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심장검사로 예방해야
흉통환자가 병원에 내원할 경우 흉부 X-선 촬영이나 심전도가 이뤄지게 된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임의의 운동으로 심장박동과 혈압을 증가시켜 심전도 상 심장혈관 순환 장애의 여부를 판단하는 운동부하 심전도를 비롯해 24시간 보행 심전도, 심장판막질환, 심근증, 대동맥 질환, 심근경색 진단에 유용한 심장동위원소 검사 및 관상동맥 조영술 등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관상동맥 조영술은 심장혈관의 폐쇄나 병변을 진단하거나 향후 치료법을 설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검사법으로 환자의 대퇴동맥 혹은 요골동맥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조영제를 투여해 심장혈관 촬영을 통해 검사 뿐 만 아니라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까지 이루어진다. 검사 및 시술시간은 15~25분 소요될 정도로 간단하게 끝나며 검사만 할 경우 4시간가량 후에는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속도 또한 빠르다.
하지만 돌연사의 위험은 비단 자각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종합검진 결과에 아무 이상이 없었고 운동도 잘하고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종합검진을 하고 있으나 종합검진에서 행해지는 심장에 대한 일반적인 검사는 심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참고자료일 뿐 심장질환은 물론 돌연사 위험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돌연사를 예방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검사 외에 혈관의 염증정도를 알아보는 혈액검사, CT 혈관 촬영, MRI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임도선 교수는 “최근에는 진단기술이 좋아져CT 혈관촬영은 10초만 숨을 참고 심장혈관을 촬영하는 검사로서 바로 본인의 돌연사 위험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 검사는 10년에서 20년 동안의 돌연사 위험도를 알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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