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40대 후반 18년 더 일해야…은퇴연령 10년새 4.2년 증가

pulmaemi 2012. 5. 17. 10:43

중고령세대 취업자가 전체의 34.5% 차지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1차 베이비붐세대(1955년~63년 출생)의 은퇴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노동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 중·고령세대의 노동기대여명도 늘어나 은퇴시기 또한 늦어지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중·고령세대(45~59세)의 노동력 구조 및 노동기대여명 분석’에 따르면 40대 후반의 노동기대여명은 17.8년, 50대 전반은 14.1년 50대 후반은 10.6년으로 나타났다.

노동기대여명이란 현재의 노동시장여건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해당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더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노동연수를 말한다.

노동기대여명의 연도별 변화를 살펴보면 40대 후반의 경우 2001년 16.5년에서 2011년 17.8년으로 1.3년 증가했다. 50대 전반도 12.9년에서 14.1년으로, 50대 후반은 9.7년에서 10.6년으로 0.9년이 늘어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40대 후반의 경우 남성이 2년, 여성이 0.8년 증가했으며 50대 전반의 남성은 1.8년, 여성은 0.6년이 각각 증가됐다.

즉 40대 후반은 향후 17.8년을 더, 50대 전반은 14.1년을 더 일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1952년에서 1966년 출생코호트(중·고령세대)의 노동기대여명은 2001년 20.0년에서 2006년 17.3명, 2011년 14.2년으로 기간의 흐름 및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고령세대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중고령세대의 은퇴시기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에서 2011년 사이 연령은 10년이 늘었지만 노동기대여명은 5.8년 감소했으므로 은퇴연령은 4.2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중 남성의 노동기대여명은 6.3년 감소해 은퇴연령은 3.7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며 여성은 5.2년 감소해 은퇴연령은 4.8년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중·고령세대는 과거 중·고령세대에 비해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이며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중고령세대 취업자가 전체의 34.5%를 차지하고 이들의 은퇴시기도 늦어지고 있어 중고령세대가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잔류하는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50,60대 취업자의 증가폭이 커지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들의 노동기대여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