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필터 진드기-먼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치명적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봄을 넘어 여름의 기운이 완연한 요즘 직장인 김은결(27세, 여)씨는 요즘 코감기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날은 따듯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 늘 긴팔 셔츠를 착용하고 다녔다. 그럼에도 감기기운이 가시질 않아 인근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김씨는 담당의사의 의외의 진단에 의아했다.
옷을 따듯하게 입지 않아 코감기에 걸린 것이 아니라 사무실 에어컨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는 소견 때문이었다.
김씨의 사무실에는 소독작업을 하지 않은 노후된 에어컨이 있었다. 최근 기온이 높아짐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늘었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코감기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는 것이었다.
최근 이와 같은 증세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화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 에어컨 사용이 늘어남으로 인해 발생되는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코질환률이 증가 하고 있는 추세다.
에어컨 사용시에는 실내가 건조하게 된다. 또한 에어컨 필터의 세균과 이물질들이 호흡기로 흡입됨으로 인해 코질환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에어컨필터의 진드기나 세균, 먼지 등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겐 치명적이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 전에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는 요건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코비한의원 비염 전문의 이판제 원장 “에어컨 사용시 진드기, 먼지 및 각종 유해물질이 호흡기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최소 3개월에 한번은 필터 청소를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실외와의 온도차가 8도 이상 차이가 나면 코가 헐거나 점막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냉방병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5도 이하의 온도차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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